Title [어머니 출국하시다]
Date 2009.08.06


한 달 반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우리의 온 살림살이를 뒷바라지 해주셨던 어머니께서 오늘 캐세이 퍼시픽 비행기를 타고 요하네서버그를 향해 떠나셨다. 무척이나 아쉬운 일이다. 물론 어머니께서 그리 멀지 않은 장래에 곧 돌아오신다고는 하나 아무래도 어머니의 빈 자리는 크다.

유독 최근에 그렇게 느낀다. 예전에 학부생일 때 가족이 전부 없었을 때에는(먼 옛날 이야기인 것 같지만 그래봐야 작년) 가족의 부재가 그렇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올해는 어머니께서 계식 안 계시고의 차이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물론 나는 오전 8시에 집을 나서 자정이 넘어야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기 때문에 집안에서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은 분명 적었지만, 그래도 뭔가 달랐다. 이래서 가족이 함께 있는 것이 좋고, 결혼을 하는 것이 좋으며, 애를 낳는 것이 좋은 건가! :)

오늘 실험실에서 열심히 실험을 하고 나서 3시에 나와 안양으로 향했다. 어머니와 동생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자가용으로 운전해서 갔다. 처음으로 인천국제공항에 차를 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가는 길이 단순했고 쉬웠다. 역시 안양은 교통의 요지. 석수 IC에서 제2경인고속도로를, 안현분기점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노오지분기점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타면 땡이다. 정말 간단하다. 집에서 공항까지 정체구간을 포함하면 넉넉히 8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서비스가 좋은 싱가포르 항공이나 에미레이트 항공이 아닌 캐세이 퍼시픽을 타고 가신다는 게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아무튼 이제 우리 가족은 모두가 국제공항 이용과 비행기 탑승에 관한 한 도사가 된 것 같다. 부디 가시는 길 멀미만 하지 않고 편안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랑하는 어머니, 조만간 다시 뵈요~! 물론 사랑하는 아버지도 함께요 :)





For the sake! Of the call!

-fluo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