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의 파동 부분에 가면 정말 수많은 용어들이 등장하지만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호이겐스의 원리'이다. 호이겐스는 네덜란드의 물리학자로 수학, 물리학, 천문학에 여러 영향을 끼친 사람이었다. 그는 정확한 진자 시계를 만들어 많은 사람으은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럼 '호이겐스의 원리'가 무엇이었나? 어떤 파동이 존재한다고 하면, 그 파동에는 진행방향과 수직인 형태로 '파면'이 존재한다. 그 때, 같은 위상을 같는 그러한 파면들은 모두 동시에 새로운 점파원이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의 원리를 통해 파동의 진행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잔잔한 수면 위에 돌을 던졌다고 생각해보면 우선 돌이 떨어진 곳이 점파원이다. 여기서 파동이 시작되면서 파면은 원을 그린다. (흔히 익숙한 말로 파문이라고도 한다.)

이 원의 점이 새로운 파원들이 된다. 이 점들에서 또 원과 같이 파면이 생기는 것인데 원 위의 모든 점들이 그러한 파면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중첩되면 결국 이전 원보다 더 커진 원을 파면으로 하면서 파동이 진행되는 것이다.

그런데 파동의 진행 과정이 너무나도 소문이 퍼지는 것과 흡사하지 않나 싶다. 한 사람의 입에서부터 시작된 소문은 파문을 일으키며('파문'이라는 단어의 쓰임새를 생각해보면 더욱 수긍이 간다.) 퍼지기 시작한다. 그리하며 1차적으로 전달받은 사람들 ㅡ 곧 처음 그린 파면이다. 소문은 퍼지기 시작한다. 그 사람들이 또 소문을 만들고 들은 사람이 또 소문의 근원이 되고 이렇게 되다보면 어느새 소문은 광범위한 지역을 모두 휩쓰는 거대한 것이 되고 만다.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 되는 것이다.

어쩌면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는 말은 호이겐스의 원리로 알수 있지 자연적인 현상이 아닐까. 파면이 존재하는 이상 파동은 진행한다. 바꿔 말해 내 주변에 한 사람이라도 '입이 가벼운 사람'이 있다면 소문은 멈추지 않고 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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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uorF-